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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 후기 밀실에서의 의심

영화 유령 후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2023년 1월 18일에 개봉한 영화로 이해영 감독의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해영 감독은 이 작품 바로 전에 독전 작품을 기획하고 감독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30년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그 당시 한일 애국단 활동을 열심히 했던 조선인들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조선총독부 암살 사건이 일어나고 그 배후에 흑색단이라는 조직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누가 그 조직원에 속하는지를 색출과는 과정을 다룬 내용이 영화 유령입니다.

카이토가 흑색단으로 의심되는 박차경, 쥰지, 유리코, 천계장을 불러들인 장면

은밀하고 위대하게

1930년대를 떠올려보면 그 당시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그 누구도 함부로 조선어를 사용하면 안 됐고 모든 말을 일본어로 해야만 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조선인들은 일본어를 사용하면서도 그들의 민족정신은 우리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생각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당시 많은 항일애국단이 생겼듯이 이 영화 또한 처음 시작 조선총독부를 암살하려는 총성 소리로 시작을 합니다. 조선총독이 된 야마가타를 축하하는 연회 자리가 1933년 경성에서 열리게 됩니다. 그 연회에 참석하게 된 많은 사람들이 총독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연회장에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음식을 내주던 여성 중 한 명이 접시를 돌리는 순간 그 속에서 총이 나옵니다. 그리고 총이 보이는 순간 바로 총성이 울립니다. 연회장 밖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총성 소리에 놀라면서 바로 조성총독의 안위를 걱정합니다. 경성 도로 한 복판에서, 그것도 연회장에서 벌어졌던 아찔한 사건입니다.

누가 흑색단인가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카이토입니다. 카이토는 조선 총독의 신임 경호대장입니다. 그는 이 일로 인해 흑색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흑색단원들이 은밀하게 여기저기 스파이를 심는데 그 스파이가 일명 유령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령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흔적도 없으며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짐작하기 힘들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카이토는 이번 일로 인해 조선총독에서 일하는 조선인들을 떠올려봅니다. 후보 명단은 총 4명이 나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박차경입니다. 박차경은 암호문을 기록하고 통신과 관련된 암호 전문 기록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입니다. 두 번째 명단은 바로 쥰지입니다. 쥰지는 조선 총독부에서 어떤 암호가 들어왔을 때 그 암호를 언어로 해석할 수 있도록 허가와 승인을 내주는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쥰지는 카이토와 경쟁 구도로 나오는데 쥰지는 일본인인 아버지와 조선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제 세 번째 후보입니다. 세 번째는 바로 유리코입니다. 유리코는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입니다. 그녀는 조선인이지만 직속 비서라는 직위를 잘 이용하는 여성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꿀릴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대로 행동해서 모든 걸 가지려고 하는 천방지축 관련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은 천계장입니다. 천계장은 쥰지가 허가해 준 암호 해독문을 받게 되면 그걸 다시 언어로 정리해서 비서인 유리코에게 전달해 주는 일을 합니다.

밀실에 갇힌 그들

카이토는 흑색단 색출을 위해 이렇게 네 명의 후보를 불러들입니다. 아주 먼 거리인 밀실로 그들을 데리고 옵니다. 그 밀실은 대저택이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탈출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창밖을 열어보면 온통 바닷가밖에 없습니다. 절벽 위 세워져 있는 집이어서 그 집을 나가는 거는 곧 바다로 빠지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이제 카이토는 이들에게 정오라는 시간을 주면서 이 중 유령 일원이 있으니 빨리 자신이 유령이라는 것을 자백하거나 아니면 의심 가는 사람을 이야기하라고 말합니다. 즉, 좁은 공간에 그들을 가둔 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구도를 만든 셈입니다.

처음부터 알게 된 유령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시작부터 우리는 유령이 누구인지 알고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카이토가 밀실에 네 명을 가뒀다고 해도 우리는 이미 누가 유령인지 알고 있어서 그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행동이 그리 긴장감 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중간 이후 그들이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액션신과 격투신 등이 너무 지루하게 전개되어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피곤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다만, 의미 있는 점은 생각지 못했던 인물도 바로 그 흑색단 조직원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 영화를 좋게 본다면 1930년대의 설정을 그대로 잘 각색했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옷이나 그 당시의 건축물 양식이 그대로 나와있어서 마치 영화를 볼 때 1930년 경성으로 우리가 간 듯한 분위기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색감이 화려한 옷이나 그 당시 소품 등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좋아했던 소품이나 건축양식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교훈

밀실이라는 점,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게 만든다는 구도 이 설정이 항일 애국단과 관련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연출은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전개가 어떠하든 상관없이 우리가 알아야 할 교훈은 바로 1930년대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희생했던 분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 위인들의 그런 행동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노력했기에 우리는 이곳 자본주의 세상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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