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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 결말 그의 세 가지 타락

영화 박하사탕 결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인생을 살면서 우리 앞에 다양한 갈림길이 제시됩니다. 그리고 그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날에 펼쳐질 미래의 모습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오늘은 자신의 인생의 기로에서 매번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현재의 불행한 삶을 후회하는 한 남자와 그 남자에게 있어서 박하사탕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이 고민하는 모습

현재 그의 시선

영화는 현재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시선에는 강가 앞에서 노래방 기기를 틀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 남녀 여러 명을 응시하면서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그 무리와 익숙한 듯이 갑자기 옆으로 가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양복을 입은 그의 모습과 평상복을 입고 있는 다른 남녀의 모습이 대비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의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보던 그들은 그를 다시 유심히 보기 시작하더니 그가 과거 자신들의 동창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음식을 제공해 주며 함께 놀자고 하지만 그 사람은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입니다. 비관적인 모습,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대하고 노래를 부를 때도 흥겨운 노래가 아닌 울적한 노래로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심지어 그는 기찻길 위에 올라가서 돌아갈래라는 말만 외칩니다. 처음에는 모두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나중에는 그가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다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버립니다. 오직 그를 응시하는 단 한 사람만이 그가 기차에 치일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과거로 돌아가다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 그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과거 모습을 보면 그가 현재 있었던 강가와 똑같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서 첫사랑인 그녀를 알게 됩니다. 그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사진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그런 남자가 그녀 역시 싫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은 그곳에서 처음 시작되고, 그녀는 그가 군대에 갔을 때도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그를 면회하러 갑니다. 그 남자 역시 그 여자를 사랑하면서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첫 번째 타락

그가 군대에 갔을 때 그는 5.18 민주화운동 현장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의 눈앞에 일반 사람들이 총을 맞으면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합니다. 걸을 때마다 그의 발이 아프다는 걸 느낀 그는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던 선배에게 군화에 물이 가득 찼다고 말해주고는 군화를 벗자마자 낭자한 피가 줄줄 흐릅니다. 알고 보니 그는 발에 총상을 맞았던 셈입니다. 잠시 쉬고 있는 그의 옆으로 어떤 여학생이 지나가고 그는 재빨리 총을 겨눕니다. 그녀가 울면서 하소연하자 그는 그 여자에게 빨리 이곳을 지나가라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말하는 찰나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총구를 겨누게 되고 그만 그녀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첫 번째 타락을 한 셈입니다.

두 번째 타락

그의 두 번째 타락입니다. 군대를 졸업한 그는 어느덧 형사가 됩니다. 그의 눈앞에서 선배 형사들의 모진 고문은 그에게 있어서 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 고문 현장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선배 형사들은 그에게 어떤 사람을 고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는 선배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그 상대를 제압하고 때리고 모진 고문을 합니다. 고문이 너무 힘들었던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똥을 싸게 되고 그 똥이 그 남자의 손에 묻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손에 묻은 똥을 보면서 두 번째 타락을 하게 된 셈입니다. 그런 그를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찾아옵니다. 그는 과거의 그 남자가 더는 아닙니다. 이미 군대에 있을 때 누군가를 사살했으며 이번에는 죄 없는 남성을 모진 고문했던 다른 사람으로 변한 인간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변한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기 싫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 앞에서 식당에서 일하는 여인의 엉덩이를 만지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선물로 준 카메라를 그녀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첫사랑이었던 그녀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세 번째 타락

그는 식당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됐지만 그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습니다. 충동적으로 저지른 결혼이어서 그에게는 그녀가 부담스러웠고 결국 그는 자신의 직장 동료와 불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렇게 그는 세 번째 타락을 하게 되면서 예전의 순수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결국 그의 이런 모든 타락이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가게 만들었으며, 그는 결국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혼을 하게 되면서 그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고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노숙자 신세가 됩니다.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그의 눈앞에 어떤 남성이 등장하게 되고 그 남성은 바로 그의 첫사랑이었던 그녀의 남편입니다. 그녀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위중한 상태로 있는데 그를 찾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부인을 꼭 만나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박하사탕의 의미

그는 결국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그녀는 과거 그 남자에게 돌려받았던 카메라를 쥐고 있었고 그에게 다시 건네줍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박하사탕을 줍니다. 하얗디 하얀 박하사탕이 의미하는 것은 어찌 보면 그 남자에게는 첫사랑인 그녀를, 그리고 그의 인생으로 보자면 아무것도 몰랐던 순수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에게 카메라를 건네받은 그는 지금 자신의 형편이 어쩔 수 없기에 바로 그 카메라를 팔아버립니다. 팔아버린 뒤 그 돈으로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그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이 꼬였다는 생각과 왜 자신이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후회하는 듯한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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