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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화꽃 향기 그녀의 흔적

영화 국화꽃 향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2003년에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109분입니다. 이정욱 감독의 작품으로 출연 배우로는 장진영, 박해일, 송선미, 김유석 등입니다. 그녀의 머리에서 향기로운 내음이 났다는 주인공 남자의 말을 통해서 두 남녀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누군가를 진심을 다해 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 국화꽃 향기 영화 내용에 많이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국화꽃 향기 위암으로 힘들어하는 희재 옆에서 눈물 흘리는 인하

 

인하에게 전부인 그녀

박해일 님은 극 중 인하로 나옵니다. 인하는 대학교에 다니게 된 순간부터 희재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희재에게 진심으로 자신이 그녀를 좋아한다는 말을 제대로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대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라디오 pd를 진행하고 있는 인하는 여전히 그의 마음 한 편에 늘 희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위했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인지 행운인지 모를 어떤 기회가 그에게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불같은 그녀

장진영 님은 극 중 희재역할을 맡았습니다. 희재는 당차고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과거 인하가 희재에게 끌렸던 부분도 바로 지하철에서 화를 내고 있던 희재의 모습 때문입니다. 희재는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올바르게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정의로운 여성입니다. 인하는 그런 희재의 당돌한 모습에 매력을 느낍니다. 이런 그녀는 인하가 자신을 사랑하는지도 모른 체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새로운 남성을 만나 약혼을 하게 됩니다. 그 남성과 멋진 인생을 살 날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옵니다. 바로 약혼자와 가족이 모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점입니다. 이 세상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을 한 순간에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희재는 자신의 삶이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칩거 아닌 칩거 같은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인하의 고백

인하의 기회는 바로 가족들을 잃게 된 희재입니다. 인하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어할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서든 위로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와 함께 7년 동안 자신이 희재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가 자신의 말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단연 라디오 방송입니다. 라디오 방송 pd로 일하고 있었으므로 그는 자신의 마음을 라디오 방송을 통해 희재에게 매번 고백합니다. 희재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인하의 그런 고백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녀에게는 누구에게 마음을 내줄 자리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하의 계속된 고백과 진심 덕분에 희재는 여유 없던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 틈으로 인하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인하의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인하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삶

인하와 희재는 연인으로 발전한 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인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바로 희재입니다. 그런 희재가 자신의 연인이자 부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는 한결같이 희재를 사랑으로 감싸줍니다. 결혼을 한 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희재에게 더더욱 많이 고백하며 매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은 매일 행복한 삶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그렇게 길지 못했습니다. 희재가 임신을 하고 난 이후 몸의 이상현상을 느끼기 시작하고 검진을 받으면서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희재의 삶과 아이의 삶

희재는 자신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만일 치료를 받으려면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됩니다. 희재는 자신의 삶보다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인하에게 아이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결국 인하도 희재의 위암을 알게 되지만 희재는 치료를 완강히 거부합니다. 몸이 아프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고 버티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합니다. 인하는 그런 희재를 말리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인하 역시 희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희재도 남은 생을 인하와 남겨질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결국 떠나버린 그녀

희재는 결국 출산을 합니다. 예쁜 딸을 출산합니다. 그녀는 인하에게 자신을 닮은 딸을 선물로 주고 결국 하늘로 떠나게 됩니다. 꽃 내음은 길게 갈 것 같지만 가장 향기가 많이 나는 순간은 한순간입니다. 영화 제목처럼 그들의 사랑은 짧지만 가장 향기가 많이 났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겨진 인하는 희재를 꼭 빼닮은 딸아이를 키우면서 희재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

희재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인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 마지막 순간보다 슬픈 건, 나로 인해 눈물 지을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말합니다. 희재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혼자 남겨져서 자신을 그리워하며 울고 있을 인하를 잊지 못합니다. 그녀에게도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결국 인하가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결혼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누군가는 이 둘 커플처럼 서로를 위해서 배려하며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결혼했지만 원수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분명 이 커플처럼 진한 꽃향기가 났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배우자를 원수로 생각하지 않고 나를 가장 빛나게 해 줬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사랑하며 지내는 나날을 더 많이 만드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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